궁합 보는 법
궁합 점수는 어디서 나오는 숫자일까요. 근거를 알고 보시면 결과에 휘둘리지 않습니다.
사주 네 기둥 중 일주가 본인이고, 그 아래 글자인 일지가 배우자 자리로 봅니다. 그래서 상대 생일을 몰라도 자기 사주 안에서 배우자 자리를 먼저 읽을 수 있습니다. 전통적으로 궁합의 출발점이 여기입니다.
열두 지지 사이에는 정해진 관계가 있습니다. 강한 것부터 이 순서로 봅니다.
육합 — 둘이 하나로 묶입니다
삼합 — 셋이 모여 힘이 한 방향으로 갑니다
충 — 정면으로 맞섭니다
원진 — 이유 없이 거슬립니다
형 · 해 · 파 — 어긋나는 정도가 조금씩 다릅니다
궁합 점수는 대개 이 관계를 세어 만든 숫자입니다. 근거가 있는 셈법이지만, 여기까지가 사주로 볼 수 있는 전부입니다.
속궁합은 본래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 말고 사주 전체를 놓고 보는 깊은 궁합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. 겉궁합이 띠나 나이 같은 겉의 조건이라면, 속궁합은 여덟 글자를 다 놓고 보는 쪽입니다. 요즘 쓰이는 뜻은 나중에 붙은 것입니다.
사주 궁합은 두 사람이 만나면 어떤 자리가 되는지는 말해줍니다. 그런데 이 사람이 그 자리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습니다.
같은 “말이 안 통한다”에서도 어떤 분은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야 하고, 어떤 분은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면 안 됩니다.
결론부터 말하는 결입니다. 즉석에서 만든 말이 직설이 되어 상처를 냅니다. 그 자리에서 결론을 말하지 마십시오. 하루 뒤에 같은 말을 하면 무게가 달라집니다.
말이 늦게 나오는 결입니다. 그 침묵을 상대는 동의나 화로 읽습니다. 완벽한 문장을 기다리지 마십시오. 그날 안에 한 줄이 사흘 뒤의 긴 편지보다 낫습니다.
미루라는 말과 서두르라는 말이 같은 문장에서 나옵니다. 이건 두 사람의 사주가 아니라 그 사람의 결이 정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