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모 자식 사주 궁합
부부 궁합은 흔한데 부모 자식 궁합은 자료가 적습니다. 헤어질 수 없는 사이라 “맞다·안 맞다”로 끝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. 그러면 무엇을 보는 것이 맞을까요.
부부 궁합은 만날지 말지를 정하는 데 쓰이지만, 부모 자식은 이미 정해진 사이입니다. 여기서 궁합을 본다는 것은 어디서 부딪히는지를 미리 아는 일이지 점수를 매기는 일이 아닙니다.
전통적으로는 두 사람의 지지 관계를 봅니다. 붙는 쪽으로는 육합과 삼합, 부딪히는 쪽으로는 충과 원진이 있고, 그중 원진이 부모 자식 사이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자리입니다 — 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거슬리는 관계입니다.
여기까지가 사주로 보는 것
두 사람이 어느 자리에서 부딪히기 쉬운지는 나옵니다. 그런데 그 자리에서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하는지는 안 나옵니다.
“내가 다 떠안고 있다”
형제가 있다면 혼자 하고 계신 것을 말씀하셔야 합니다. 말 안 하면 아무도 모르고, 나중에 “너만 했냐”가 됩니다.
아이 몫까지 하고 계실 수 있습니다. 하나는 아이에게 넘기십시오. 못 해도 괜찮습니다. 그게 배우는 과정입니다.
같은 문장인데 상대가 위냐 아래냐에 따라 첫걸음이 반대가 됩니다. 그리고 그 위에 내 결이 한 겹 더 얹힙니다 — 참고 넘어가는 결과 그 자리에서 말해버리는 결에게는 또 다른 답이 나갑니다.
이건 궁합 이전에 정하지 못한 결정인 경우가 많습니다. 누가, 얼마나, 언제까지인지가 정해지지 않은 채로 시간만 갑니다. 사주는 이 결정을 대신해주지 않습니다. 다만 지금이 밀 때인지 지킬 때인지는 알려줍니다.